스타벅스, '발암물질 가방' 인정·사과..."새 제품 제공할 것" / YTN

2022-07-28 453

스타벅스가 여름철 행사 제품으로 나눠준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행사를 강행했다는 YTN 단독 보도에 대해서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타벅스는 이벤트 전에 검사 결과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고 이벤트 기간에는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방을 계속 나눠 준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스타벅스가 여름철 한정판으로 내놓은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걸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YTN 보도가 나간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분 검사 결과 문제의 고객 증정용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됐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가방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연구 기관 3곳에 분석을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개봉하지 않은 제품 외피와 내피에서 다량의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검출됐는데 모두 내의류 안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가방 외피에서 검출된 양은 더 느슨한 침구류 기준치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의류나 침구류와 달리 가방에 적용하는 안전 기준이 없어 검출된 포름알데히드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차 검증 등을 거치는 과정이 유해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두 달 전 포름알데히드 검출 결과서를 받아놓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YTN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첨부 자료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는 가방을 수령한 고객에겐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새로 제작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객이 원치 않으면 대신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을 적립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모든 상품에 대해 국가 안전 기준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 '... (중략)

YTN 윤성훈 (kim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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