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란드가 우리 방산 무기를 10조 원어치 이상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었죠.
동유럽을 포함한 나토도 우리 방산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방산 기술을 수입해 온 방산 강국, 독일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8대의 항공기가 한 몸처럼 움직이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만듭니다.
토네이도 모양으로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고 하늘에 난초를 그려내고, 이윽고 태극 무늬도 수놓습니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숨 막히는 에어쇼에 폴란드는 찬사를 보냅니다.
[야로스와프 미카 / 폴란드군 총사령관]
"하늘에선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테니, 여기서 한 번 더 박수 갈채를 보내주겠습니다."
에어쇼는 한국과 폴란드가 어제 체결한 10조 원 이상의 무기 구매 계약을 자축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을 개량해서 무장한 FA-50 경공격기와 K2 전차는 첫 유럽 수출입니다.
[안현호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오늘 블랙이글스가 폴란드에서 에어쇼를 함으로써 이를 축하해주는 자리는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우리 무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다른 회원국들도 K-방산의 또 다른 고객이 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오늘 현지 언론은 독일 정부가 자국 방산 기업이 자주포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를 보내는 유럽 국가들에게 자국 무기를 직접 지원해오던 독일이 자체 무기도 부족해지자 수출 방식으로 정책을 바꾼 겁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