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정부가, 우리 무기를 대량 구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전차와 자주포 등 10조원 대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란드 정부가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국산 명품 무기인 K2 전차와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가 그 대상입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1단계로 K2 전차 18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현지화 모델인 K2PL 800대 이상을 현지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FA-50 경공격기는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모두 48대를, K-9 자주포는 1단계 48문에 이어 총 600여 문을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됩니다.
폴란드 정부의 깜짝 발표에 방위사업청은 개별 업체별로 기술 이전 계획 등을 추가 협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출액만 1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최대 규모 계약이던 올 1월 아랍에미레이트와의 4조 1천 억원 어치 천궁-II 수출 계약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추가 수출도 기대됩니다.
[박준수 / 한국국방연구원 획득방산연구실장]
"(폴란드는) 동유럽 국가에서 상당히 중심적인 특히 방산 쪽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확산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해진 국제 정세 속에 K-방산이 도약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오성규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