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물가 공포…하반기 경기 빨간불

2022-07-27 11

더 커진 물가 공포…하반기 경기 빨간불

[앵커]

한국은행의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물가 억제책에도 물가가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가 예상한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역대 최고로 치솟고 상승폭은 가팔라졌습니다.

금리 추가 인상과 소비 위축, 경기 침체란 악순환의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식용유를 두른 철판 위에서 바싹하게 빈대떡을 구워내는 이 점포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재룟값이 걱정입니다.

"(제일 많이 오른 게) 기름이요. 3분의1은 더 올랐어요. 내렸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봐도 좀 더 오를 것 같아요. 타격이 커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내다본 앞으로 1년간의 물가 상승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까지 치솟았습니다.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오름폭이 더 문제인데, 역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입니다.

물가가 더 오른다는 심리가 퍼지면 개인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물건값을 더욱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은이 또다시 금리 추가 인상 압력을 받는 악순환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금리를 올려 잡을 수 있는 물가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유가라든지 곡물가격 같은 공급 충격 때문에 물가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물가를 잡는 데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2분기 경제는 그나마 민간소비가 살아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기준금리가 0.25%p가 오르면 민간소비는 최고 0.15% 감소한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물가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로 이미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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