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 피격을 막지 못해 경호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경호 차량이 들이받는 황당한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 언론마저 한국과 비교하면서 경호가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도심에서 아베 아키에 여사가 탄 차량이 어제 오전 추돌 사고를 당했습니다.
뒤따르던 일본 경시청의 경호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는 수도 고속도로 분기점의 차선 합류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호 차량을 운전한 경찰의 전방 부주의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차량 운전자가 아베 전 총리 피살 당시 경호를 담당했던 경시청 경호과 소속이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나카무라 / 일본 경찰청 장관(지난 12일)]
"경찰로서 (아베 전 총리의) 경비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극히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일본 경시청은 이번 차량 사고를 두고 "철저히 훈련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SNS에선 "한심한 세금 도둑"이라며
지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 경호가 허술했다며 한국 등의 사례와 비교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이 날아들었을 때 경호원 십여 명이 1분 20초 동안 둘러싸 경호 태세를 유지한 상황을 전하며 경호 대상의 안전확보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