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아파트' 파문..."건설현장 화장실 개선하라" / YTN

2022-07-26 927

최근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일부 건설 노동자들의 몰지각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거셌는데, 현장 노동자들은 용변조차 보기 어려운 열악한 현장 환경 때문에 벌어진 '예고된 사고'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H 공사 현장에 설치된 화장실입니다.

소변기는 악취가 진동하고 변기는 오물로 뒤덮여 차마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LH 수도권 건설 현장 23곳 가운데 30%는 이런 상태입니다.

[강한수 / 전국건설노조 노동안건보건위원장 : 안에서는 구더기가 버글버글 올라오고 파리가 얼굴을 맴돌고 도저히 화장실을, 간이 화장실 안에서 용변을 볼 수 없어서 질식할 것 같은….]

게다가 하루 평균 172명이 일하는 현장에 화장실은 고작 2.5개.

그중 고층 작업자를 위한 용변 시설은 아예 없는데, 노동자들은 시간에 쫓기는 현장에서 화장실 때문에 20~30분씩 자리를 비우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최근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발견된 건 '막노동꾼'들의 몰지각함 때문이 아니라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송찬흡 /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위원장 : 화장실이 마땅찮아 곤혹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푸세식이라도 없어서 아쉽다. 오줌싸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간이 소변기라도 있으면 감사하다.]

건설노조는 수백 세대짜리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이라도 화장실 하나만 설치하면 규모나 청결도는 관리하지 않는 법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면대가 없어 손도 씻을 수 없는 현장도 있고, 휴게실 5곳 가운데 한 곳은 냉방시설이 없어서 지금처럼 더울 때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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