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배달비 더하면 3만원도…치킨 불매운동 등장
[앵커]
오늘(26일) 중복을 맞아 보양식으로 삼계탕 대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 찾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국민 간식으로 불리던 치킨 값이 먹거리 물가와 함께 치솟으면서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
프랜차이즈 치킨을 보이콧 하겠다, 주문하지 않고 먹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국민 간식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치킨 가격이 오르자 일부 시민들이 불매 운동에 나선 겁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치킨 가격을 줄줄이 최대 13%까지 올렸습니다.
각 업체들의 대표 메뉴는 기본 2만 원을 넘었고, 여기에 음료와 배달비를 더하면 3만 원 안팎은 내야합니다.
치킨 업체들은 식용유 등 치솟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핵심원료인 육계값은 1년 전에 비해 불과 308원 올라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인상은 폭리라는 비판이 큽니다.
"물가 인상을 핑계로 대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좀 과한 것 아닌가…소비 불씨가 꺼지면 기업한테도 좋지 않습니다. 상생의 관점에서 특히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면…"
올해 상반기 외식 품목 중 치킨은 8.8%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각종 먹거리 물가가 올라 가계가 힘든 상황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필요한 외식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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