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기숙학교 비극' 사과 위해 캐나다 방문 / YTN

2022-07-25 46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세기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하던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캐나다 원주민에 대한 학대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습니다.

교황은 일주일간 캐나다 3개 도시를 순방하며 생존자와 원주민 대표 등과 만나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전용기가 현지시간 24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튼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을 맞으러 나온 환영 대표들 가운데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 대표가 눈에 띕니다.

교황의 이번 캐나다 방문은 기숙학교 문제로 분노하는 현지 원주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교황은 앞서 기내에서 이번 순방이 '속죄의 여정'임을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번 여행에 각별히 조심합시다. 내가 말했듯이 '속죄의 여정'입니다. 이번 여행의 정신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3곳에서 1,200구 이상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충격을 줬습니다.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고자 설립된 기숙학교는 대부분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했습니다.

1881년부터 1996년까지 원주민 아동 15만 명이 강제 수용됐는데, 각종 학대와 성폭행, 영양 결핍에 시달렸고 '문화적 집단학살'이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교황은 일주일간 3개 도시를 순방하며 생존자 등 여러 원주민 대표들과 만나 사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로즈앤 아치발드 / 캐나다 원주민 대표 : 문제는 순방계획 논의에서 우리를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이었고 생존자보다 교회를 더 중요시하는 느낌입니다.]

원주민들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서 금전적 보상과 생존 가해자들의 '범죄인 인도' 지원 그리고 가져간 유물 반환과 기숙학교 관련 정보 공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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