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촌 봉사 활동이죠.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거리 두기 해제로 농촌마다 반가운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가 농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밭고랑 사이 사이마다 자리 잡은 대학생들.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농촌 봉사활동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요령은 없지만, 열정은 한가득.
땅속 깊게 뿌리내린 잡초는 아무리 당겨도 쉽게 뽑히지 않습니다.
생소한 밭 매기에 팔과 다리, 허리까지 저리지만 포기는 없습니다.
[노의진 / 대학생 : 힘든 건 당연하지만, (일)하면서 뜻깊고 되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가은 / 대학생 : (농민)그분들은 (비가와도) 꿋꿋이 하시니까, 책임감을, 책임감이 가장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농촌봉사활동.
농부는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학생들이 손자, 손녀만큼이나 반갑습니다.
[이정규 / 농민 : 이 친구들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일손도 도움이 되고 여러모로 너무 좋았어요. (대충하는 친구 없었어요?) 없었어요.]
기특한 학생들, 이번엔 특별한 선물도 직접 준비했습니다.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선물세트.
간단한 부식 거리부터 부채와 토시, 해충 기피제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벌레 많으니까 나가기 전에 뿌리시면 벌레가 근처에 안 와요."
뜻밖의 선물, 그리고 꼼꼼한 설명까지.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김옥철 / 강원도 영월군 : 영월(읍내) 못 가서, 시장에를, 그래서 이걸 못 사 왔어. (이거 하나 더 있어요. 나중에 또 쓰시라고요.)]
코로나 19 이후 일손 부족이 더 심해진 농촌.
때마침 재개된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이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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