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랜 공백을 깨고 가까스로 개원한 가운데 내일부터 사흘 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첫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내일 첫날은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인데,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 어부 북송, 경찰국 신설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정치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정권 초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5년 만에 공수가 바뀌었다는 점 역시 여야 간 대립을 가파르게 할 대목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국정을 발목잡기 식으로 비난하거나 특정 장관의 개인적인 신상을 가지고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우리도 함께 공격하거나 또는 방어하는 측면에서.]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어느 현안 하나하나가 가볍지 않다 보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대정부 질의가 매우 불꽃 튈 것 같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태영호, 윤상현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박범계·박주민, 김병주 의원 등이 질의자로 나섭니다.
여당에서는 주로 대북 관련 TF를 담당한 의원들이 출격해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전 정권을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야당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새 정부 내각을 향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말 동안 이슈가 됐던 경찰국 설치와 경찰 내부 반발을 놓고 난타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둘째 날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최근 경제 복합위기, '퍼펙트 스톰' 상황을 놓고 '현 정부의 관리 실패'다, '전 정부의 정책 탓'이다 등 책임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예고된 상황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21일) :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국익과 국민보다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재정의 역할이 절실할 때입니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정부가 뒤늦게 처방을 내놓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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