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은 사라지고 ‘이재명’은 강해졌다.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너도나도 이재명계라는 걸 선거운동에 활용하자 급기야 당 선관위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선관위가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 연계 홍보를 금지하자 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반박에 나섰습니다.
친명계 박찬대 의원은 SNS에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처럼회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선거활동은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출마선언 때부터 인지도가 높은 이재명 의원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이재명 마케팅'을 벌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저는 처음부터 이재명 당대표님을 밀어드렸고,"
하지만 비명계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친명계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지도부도 이재명 마케팅 금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줄세우기를 하지 말자는 취지가 반영돼 있지 않았습니까?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의원은 오늘 광주 5.18묘역을 참배했는데 당 선관위 결정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97그룹 박용진 의원은 설훈, 김민석, 강병원 의원을 향해 "예비경선 전 선제적 단일화"를 제안하며 이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오성규
우현기 기자 w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