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총경 회의’ 참석자 50여 명 감찰 착수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내려져
전국의 경찰서장 등 총경급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회의를 열자 경찰청은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의견 수렴조차 못 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게는 대기발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어제 경찰청은 총경 회의 참석자 50여 명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게는 대기발령이 내려졌는데요.
일단, 류 총경 등을 포함한 총경 회의 참석자들은 경찰청의 기습적인 감찰 움직임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현재 경찰청의 감찰 움직임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청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감찰에 착수했지만,
회의 자체가 공무 수행이 아니었고, 주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감찰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총경들은 이 같은 경찰청의 조치가 직권을 벗어났다는 의견까지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관들의 익명 게시판에는 회의를 한다고 대기발령을 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날 선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류 총경에 대한 대기 발령이 부당한지에 대해서 묻는 투표에는 400명 가까운 경찰관들이 투표해 96%이상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류 총경의 만남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기발령을 받은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 반대 등 내용이 담긴 의견 수렴 결과를 내일 중으로 윤 후보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대기발령 된 류 총경을 제외하고 회의 현장 참석자 50여 명의 명단 등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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