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입 회원이 7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송환됐습니다.
5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현지에서 검거된 것인데요.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 광고를 걸어주고 광고비 명목 등으로 챙긴 돈이 170억 원이나 됩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흰 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공항 입국장 밖으로 나옵니다.
한 때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였던 '밤의 전쟁' 운영자, 40대 남성 박모 씨입니다.
[박모 씨 /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지금도 운영되는 사이트 있어요?)"
회원 수가 70만 명인 밤의 전쟁 사이트에는 전국의 성매매 업소 7천여 곳이 돈을 내고 광고를 올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필리핀으로 도피한 박 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령을 내렸고,
박 씨는 지난해 9월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필리핀에서 추방 절차를 밟아 국내 송환이 결정된 박 씨는 오늘 새벽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인터폴 수배서 발부되어 있고, 지금은 국내 체포영장 근거로 체포 행하겠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 박 씨가 운영하던 관련 사이트 4개를 폐쇄시키고, 공동운영자 등 1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미 해외로 피신한 박 씨가 챙긴 범죄 수익은 17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가 추가로 운영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있는 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변은민
김정근 기자 right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