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수사관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관 주변에는 핏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30분쯤 이 아파트에서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타 지역에 사는 20대 딸이 부모 집에 들렀다가 숨진 부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1시간 반 만인 새벽 3시쯤 인근 편의점 주변을 서성이던 31살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숨진 부부의 큰딸로 체포 당시 옷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
"엄마랑 자주 싸워서 엄마랑 안 맞아서 나가 산다고…"
피의자 큰딸은 어제 오후 5시쯤 부모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아버지는 몇년 전 뇌출혈로 거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큰딸은 4∼5년 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큰딸은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욕을 심하게 하고 대화가 안 됩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