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협상은 타결됐다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고스란히 8천 억 넘는 손해를 떠안았습니다.
좌초 위기였던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공적자금, 그러니까 세금이 7조 원인데, 적자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포조선소의 핵심 1도크에서 시작된 옥쇄농성으로 인도일을 맞추지 못한 배는 모두 11척.
선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만 271억 원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으로 매출이 매일 259억 원씩 쪼그라드는 걸 감안하면 지금까지 손실을 8165억 원으로 추정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체 노사 합의에 관계없이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순손실은 1조 7000억 원.
지난 1분기에도 49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전 169%였던 부채비율은 1분기 546%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우그룹 해체 후 2000년부터 산업은행이 관리하기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산은이 두 차례 매각에 나섰지만 번번이 불발되면서 23년째 좌초 중입니다.
그 사이 투입된 공적 자금은 7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양승훈 /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어느 정도 수익성을 담보했는가, 비용 절감 했는가 이런 것,산업은행은 요구할 수 있는 게 긴축경영 밖에 없거든요."
하청 노조의 파업은 끝났지만 큰 손실을 입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