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 놀이기구가 또 말썽입니다.
개장 직후 롤러코스터 멈춤사고가 연이어 일어났었죠.
이번엔 전망대가 멈춰서 이용객들이 2시간 넘게 고립됐습니다.
강경모 기자 입니다.
[기자]
42미터 높이 레고랜드 전망대에 소방 고가 사다리차가 연결됐습니다.
헬멧을 쓴 여성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사다리에 조심스레 오릅니다.
레고랜드 전망대 놀이기구가 아파트 5층과 맞먹는 높이 21미터 지점에서 멈춰선 건 낮 12시 29분쯤.
[사고 목격자]
"다음 걸 이용해 달라고 해서 저희는 그 앞에서 기다렸어요. 한참 있다가 뭐가 내려오는데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당시 놀이기구엔 관광객 17명과 직원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모두 구조됐지만 2시간 넘게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레고랜드 대처는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사고 후 40분이 지난 오후 1시 10분에야 소방에 늑장 신고를 했습니다.
[허수영 / 레고랜드 마케팅팀]
"저희가 이게 점심시간 중이었던 데다가 다들 담당자들이 아니다 보니까 상황 벌어진 거에 대해서 파악이 덜 돼 있는 상황이라…"
레고랜드는 시스템 오류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에서 놀이기구 멈춤 사고는 이번이 벌써 5번째입니다.
지난 어린이날 개장 전후 롤러코스터가 연이어 멈춰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고, 지난 5일에도 롤러코스터가 중간에 멈추면서 이용객들이 4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놀이기구 사고에 대대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구혜정
강경모 기자 kk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