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대마 재배·유통한 일당 무더기 적발
[앵커]
상가나 폐공장 등을 빌려 대마를 재배한 뒤 대마초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범 등 일부가 재배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범행한 점에 미뤄 이례적으로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폐공장입니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식물재배용 텐트가 나오고 텐트를 다시 열자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대마초의 원료이자 마약류인 대마를 재배하는 겁니다.
텐트 안에는 대마 재배를 촉진하기 위해 LED 전등을 켜놓았고 선풍기와 난로 등도 있습니다.
특히 대마재배와 건조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환풍장치까지 꼼꼼하게 설치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A씨와 B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상가와 주택, 폐공장 등을 빌려 이같은 방식으로 대마를 재배했습니다.
이들은 수확한 재배를 건조해 대마초를 만든 뒤 제한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다크웹 사이트에 올려 판매했습니다.
또 눈에 띄지 않는 도로변 화단 등에 대마초를 미리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속칭 던지기 수법도 썼습니다.
경찰은 모두 67명을 붙잡아 13명을 구속했는데 이 중 3명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마약류관리법이 아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보다 조직적이었고 행동강령 규칙 같은 것도 있었고 검거에 대비한 행동강령 이런 게 있어서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대마 17㎏, 20억원어치를 압수하고 대마초 판매를 광고한 인터넷 사이트 11곳에 대해 접속 차단을 관련 기관에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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