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중…손배 청구 문제 관건
[앵커]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오늘로 50일째 접어든 가운데, 하청업체 노사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손해배상 소송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안에서는 잠시 전인 오후 3시부터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간 협상이 진행됐는데 10분 만에 다시 휴정한 상태입니다.
양측이 이처럼 금방 협상장에서 나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않았습니다.
양측은 어제(20일) 12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한 차례 협상이 재개됐지만 별 소득 없이 30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이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노조는 손해배상 소송 제기 계획을 취하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 협력 업체는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손해가 막대한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청의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노사는 폐업한 하청업체에서 근무한 조합원의 고용승계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을 두고 하청노조는 애초 임금 30% 인상에서 사측이 제시한 4.5%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이 토요일(23일)부터 2주간 하계 휴가에 돌입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협상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휴가 전에 노사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과 내일,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들어가면서 노노갈등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청 노조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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