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협상 재개…손해배상 막판 쟁점
[앵커]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오늘로 50일째인데요.
하청업체 노사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손해배상 소송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간 협상이 진행됐는데요.
어제(20일) 12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노사는 오늘(21일) 오전 10시 반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오전 협상은 30분가량 진행 뒤 정회됐습니다.
협력업체들의 손해배상 청구 의견을 묻기 위함인데요.
오후 3시부터 다시 협상이 재개됩니다.
이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노조는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협력업체 대표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건데요.
노조가 한 달 가까이 선박을 점거하고 있어 각 협력업체들의 손해가 막대한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청의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배임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을 두고는 노사가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30% 인상을 요구하던 노조는 5%를, 인상 불가였던 사측도 4.5%로 한발씩 물러났습니다.
대우조선은 토요일(23일)부터 2주간 하계 휴가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일각에선 휴가 전에 노사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과 내일,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들어가면서 노노갈등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전국에서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거제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은 오늘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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