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사 협상 재개…쟁점 타결 난항
[앵커]
어제(20일) 밤, 대우조선 노사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단됐습니다.
손해배상 소송 문제를 두고 노사의 입장이 갈려선데요.
오전부터 협상이 재개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밤 중단된 협상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재개됐다 30분 만에 정회했는데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사 측은 굳은 표정으로 현장을 잠시 떠났습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손해배상 청구 문제입니다.
노조는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한 달 가까이 선박을 점거하고 있어 6천억이 넘는 손해가 생겼다는 이유에섭니다.
사측은 손해배상을 취하할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쳐 경영자가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배임죄'로 고발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을 두고는 노사가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30%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는 올해 5%, 내년 10%로 한걸음 물러났고, 사측도 4.5%를 내놓았습니다.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틀 연속 이곳을 찾아 평화적으로 타결할 경우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양측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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