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에 지역민들 불만·우려
[뉴스리뷰]
[앵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 경기가 최근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자칫 장기간 파업이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이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요즘 이곳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뜩이나 재래시장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데, 거제 경제의 핵심축인 대우조선해양에서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자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옥포 같은 경우 인구도 굉장히 줄었고, 밤 되면 불이 꺼져있다시피 없어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이 너무 힘들어요."
거제시청에선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최근 3차례나 열렸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장기간 파업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선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10만 이상 되는 조선 가족들이 거제 경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제 막 어려운 조선 경기가 활황의 목전에 와서 동력이 꺾이게 되니까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말도 못합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힘든 점을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그들도 같은 거제 시민이기 때문에 함께 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배가 고픕니다. 우리도 살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좋은 현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노조의 극단적 투쟁 방식과 정부의 강경 대응이 몰고올 파장을 동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했습니다.
"하청지회의 투쟁방식이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만, 그런 방식이 국민적 동의를 얻기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대통령께서 공권력 투입 엄정 대응하겠다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고…"
거제지역 주민들은 대화를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로 수주받은 거대한 유조선이 하루빨리 완성돼 바다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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