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공개되고 두 달만에 13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야간 개방이 시작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태욱 기자, 지난번 관저 공개 때도 김태욱 기자가 갔었는데, 밤에 하는 청와대 산책은 어떤가요?
[기자]
네.
조금 전 7시 30분부터 문이 열리면서 청와대 야간 산책이 시작됐습니다.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면서 한낮의 뜨거움은 잦아들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나무 사이를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데요,
우선 준비한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건물에서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빛은 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듭니다.
[디아나 / 파라과이]
"드라마나 뉴스에서 많이 봤는데 직접 방문하는 거 처음이에요. 한국에서 산 지 4년 됐지만 아주 특별한 밤이고…"
청와대 정문에서 시작하는 관람은 수궁터를 지나 관저에 도착합니다.
첼로와 가야금의 연주를 들으며 하늘을 바라보면 전시회장이 따로 없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상춘재의 내부 공간은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반딧불이가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듯 반짝이는 녹지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이번 야간 관람 사전신청에는 5만 5천여 명이 몰리면서 92: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조영진 김지현 / 경기 고양시]
"기대를 안 하고 (당첨)되다보니까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거 같아요. 너무 좋고요, 설렙니다."
문화재청은 일단 다음 달 1일까지 12일간 하루 100명씩만 받아 시범 운영하는데요,
추후 확대개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강철규
영상편집 : 이태희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