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 치킨 불매운동…4990원 마트치킨엔 오픈런

2022-07-20 57



[앵커]
국민 간식인 치킨이 점점 서민들이 먹기 부담스러운 음식이 되고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배달비를 더하면 3만 원까지 내야하는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급기야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치킨 할인 행사에 긴 줄이 섰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포스터입니다.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최근 몇몇 치킨 메뉴가 배달비까지 포함해 3만원 안팎까지 오르자, 일부 시민들이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 운동에 나선 겁니다.

교촌치킨은 이번달 일부 가맹점 위주로 배달비를 4천원으로 올렸고, 굽네치킨은 일부 메뉴 가격을 1천 원씩 올렸는데, 올해만 2번째입니다.

BHC는 지난해 말 1천 원에서 2천 원 정도 올린 데 이어, BBQ도 지난 5월 전 메뉴를 2천 원씩 올렸습니다.

[김혜숙 / 서울 동대문구]
"배달비가 부담이 되긴 하죠. 치킨값 자체도 많이 올랐어요. 지금 배달비 하고 하면 한 2만 3천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 돼요."

[김명선 / 서울 동대문구]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배달을) 줄였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솔직히 말해서 월급은 안 오르잖아요."

치솟는 치킨 가격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저렴한 치킨을 내놨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1마리에 6990원짜리 후라이드 치킨인데요. 배달비까지 포함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가격과 비교해보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 16일 초복에는 한 마리를 4990원에 한정 판매했는데,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올해 상반기 치킨 가격 상승률은 8.8%에 달하는 상황.

치킨은 서민음식이란 타이틀도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방성재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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