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채용 축소…침체 전망에 우울한 취준생

2022-07-20 1



[앵커]
대우조선의 파업도 걱정이지만 걱정되는 경제 분야 뉴스가 또 있습니다.

경기 둔화 공포가 커지면서, 취업 시장을 이끌던 IT기업들까지 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속은 타들어가는데요. 

강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방학이지만 취업 준비생들로 붐빕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채용 분위기가 달라지자 학생들의 걱정도 늘었습니다.

[박정현 / 대학생]
"네이버 카카오 많이 알아보고. 요즘 취업이 녹록지 않으니까 해외 기업으로 가는 방향도 많이 생각하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1학년부터 인턴도 하고 코딩도 일찍 준비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1100명이던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 예년 수준인 500~700명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작년보다 30% 이상 줄이는 겁니다. 

지난해 IT 업계가 연봉을 올려가며 개발자들을 입도선매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깁니다.

중소 게임업체 베스파는 최근 신작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자 핵심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습니다.

세계 1위 IT 기업인 애플마저 인력 감축을 결정하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인건비 절감에 나선 상황.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1800명, 넷플릭스는 450명을 줄였습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최근 청주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하는 등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박태함 / 대학생]
"아무래도 일반 기업 취업이 어려워지다보니 전문 직종이나 창업을 준비한다든지 다른 방식으로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

하반기 채용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민욱 / 채용정보업체 관계자]
"하반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년과 대비해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기업들은 인건비부터 줄일 수밖에 없어 취업 문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