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갈라놨던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복원 / YTN

2022-07-20 13

일제강점기 끊어졌던 창경궁과 종묘 사잇길이 90년 만에 다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가 12년 공사 끝에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킨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윗부분을 녹지로 조성했습니다.

모레(22일)부터는 일반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촬영한 종로 일대 풍경입니다.

종묘와 창경궁 사이를 도로 하나가 떡하니 가로지릅니다.

율곡로인데 지난 1932년 일제가 만들었습니다.

교통 편의를 위해서였다지만, 창경궁을 거쳐 종묘로 흐르던 북한산 주맥을 끊어 민족혼을 말살시키기 위해서란 얘기도 있습니다.

강제로 갈라졌던 창경궁과 종묘가 다시 만났습니다.

무려 90년 만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0년 복원 사업 첫 삽을 뜬 뒤 12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김재명 / 문화재 감리 : (이 지형은) 지맥이 연결된 도로가 끊겼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그런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올해가 90주년 되는데 90주년 만에 개통하는 역사적 의미가 큰 거죠.]

율곡로를 지하에 넣고 그 위에 흙을 덮었습니다.

그 위로 궁궐과 종묘를 하나의 숲으로 연결하는 녹지를 조성했습니다.

8천 제곱미터 규모 녹지에는 참나무와 소나무 같은 우리 고유 나무를 심었습니다.

두 지역 사이 담장도 세웠습니다.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석재를 가져다 쓰면서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하현석 / 서울시 토목부장 : 최대한 과거의 궁궐 형상과 그 위치를 복원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또 저희가 이제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던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들 이런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궁궐 담장 바로 옆에는 폭 3m의 산책길이 340m 길이로 생겼습니다.

보행 약자들을 위해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습니다.

다시 연결된 종묘와 창경궁 모습은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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