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40대 남성이 국제 공조 수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국내에 유통한 마약은 확인된 것만 2.1kg, 시가 7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색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공항 터미널을 빠져나옵니다.
일명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47살 남성 A 씨가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베트남에서 확보한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오토바이 헬멧 등에 담아 밀반입한 마약은 확인된 것만 2.1kg, 시가 7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고, 이미 검거한 국내 판매책 20여 명의 진술과 통신기록 등을 추적한 끝에 지난 17일 베트남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다른 동남아 3대 마약왕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동남아 마약밀수 총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제송환으로 한국인 3대 마약왕이 모두 검거되면서 국내 마약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 계장 : 마약 범죄가 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마약이었고, 이번에 최상선을 검거함으로써 마약 유통에 대해 정확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마약 생산 장소와 국내 유통 규모 등을 조사하면서 최근 강남 유흥주점 사망 사건에서 발견된 필로폰 64g과 관련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최근 마약 범죄에서 초범과 젊은 층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오는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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