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사천 공군기지에서 첫 시험 비행 성공
사천 기상 상황 고려해 오후에 시험 비행 진행
시속 400km·30여 분 비행…기본 성능 점검
앵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처음으로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1년 사업 선언 이후 21년 만에 개발 성과를 거둔 쾌거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KF-21 첫 비행 시험이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요?
[기자]
KF-21 시제기 1호기는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경남 사천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했습니다.
이후 30여 분간 비행한 뒤 오후 4시 13분쯤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당초 오늘 오전 시험 비행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는 경남 사천에 오전 동안 구름이 많이 끼었던 탓에 오후에 진행하게 됐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첫 비행인 만큼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400km 수준으로 날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 KF-X 사업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입니다.
지난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업이 시작됐지만,
그동안 과도한 예산과 기술 개발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지적되며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험 비행 성공으로 사업을 선언한 지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개발 성과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로 기록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최초 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2천여 회에 달하는 비행 시험을 통해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해 체계 개발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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