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알고 지내던 여성을 흉기로 찌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흉기를 든 남성을 제압하고 여성을 구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밤, 아파트 단지로 걸어 들어와 서성이는 남성.
여성 두 명에게 다가가더니 그 중 한 명과 함께 아파트 건물로 들어갑니다.
20분쯤 뒤, 경찰차와 구급차가 차례로 도착합니다.
여성은 들것에 옮겨지고 남성은 경찰에 체포됩니다.
20대 남성이 귀갓길 여성을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건 그젯밤 10시쯤.
남성은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의 귀가를 기다렸다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아파트 주민들이 남성을 제압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최초 신고자]
"비명소리가 너무 커서 나왔는데 신랑이 “신고해, 신고해” 해서."
남성은 주민의 제지에도 여성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최초 신고자]
"(남성이) 저희를 뿌리치고 다시 올라가셔서 (저희가)소리를 질렀어요. 도와달라고, 흉기가 있다고."
중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여성이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태희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