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당대회 출마가 좌절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상황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비록 출마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민주당 세대교체 필요성을 알렸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스스로 의미를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폭력적 문자 폭탄으로 연명하는 팬덤 정치가 민주당이 가장 먼저 뿌리 뽑아야 할 공적이라는 것을 알렸고, 기득권 욕심에 청년을 수용하지 못하고 늙어버린 민주당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것도 알렸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계파와 팬덤 때문에 사라진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를 빨리 정립해야 한다는 것도 알렸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이제 민주당의 시간이다. 영토를 넓혀야 한다”며 “두 번에 걸친 선거 참패와 때 이른 복귀로 잃어버린 '이재명의 영토'만 갖고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쟁과 정치보복의 늪에서 빠져나와 민생 속으로 가야 한다”며 “폭력적 팬덤의 ‘묻지 마’ 지지보다, 조용한 다수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은 그 길을 막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어대명’ 선거는 혁신이 필요한 민주당과 대선 승리가 절실한 이재명 의원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권 주자로 나선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인사들을 향해 “선배들에게 대든 기억 한 번 없는 97그룹으로는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청년 정치인 불모지 민주당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한 청년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위대한 독립선언을 한다면 그게 민주당 청년 정치 발전의 큰 땔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813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