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약 4분 분량의 영상인데,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당시의 상황이 담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영상에 어떤 모습이 담겼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공개된 영상은 3분 56초, 약 4분 분량입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인 채 판문점 남측 지역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또 이 가운데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앞에 두고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과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 저항하는 어민을 우리 측 관계자들이 막는 목소리, 또 머리를 땅에 찍는 듯한 둔탁한 소리 등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탈북 어민 북송 결정엔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튿날엔 북송 당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 속에서 누군가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모습이 발견되면서 국회에서 통일부에 영상 확인과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이후 통일부는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한 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영상이 개인 촬영 영상으로, 통일부의 공식 관리 자료가 아닌 만큼 공개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단,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 수행과정 현장에서 촬영한 것인 만큼, 순수 개인의 기록물이 아닌 관련법상 공공기관의 정보에 준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동영상을 비밀로 관리하지 않았고, 이미 북송 관련 사진을 공개한 만큼, 법에 따라 해당 동영상을 국회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해당 영상은 소수 업무 관련자에게만 북송 직후 공유돼 공식 기록으로 관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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