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마…"계파공천 사라질 것"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명 빼고 다 바꿔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다시 한번 정치적 운명을 가를 시험대에 선 모습입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이재명 의원을 보기 위해 몰린 지지자들.
대선 패배 4개월만, 국회 입성 약 한달 반 만에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출마의 변에는 민생이 강조됐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민생실용정당'으로 만들어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그 임무에 실패하면 자신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계파정치는 배격하겠다고 했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계파공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선거책임론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조직을 다지고 세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쥐는 만큼, 총선 승리를 이뤄내 차기 대권주자로서 발판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법리스크'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다방면으로 수사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자칫 민주당의 대여 전선 동력을 떨어뜨릴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부딪힐 여지가 있습니다.
비이재명계 설훈 의원도 "폭주기관차를 세우겠다"며 당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지금까지 9명이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분위기 속에 앞으로 새인물론을 내세운 97그룹 주자들과 나머지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가 중요 관심사안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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