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멈춰섰지만 정치권 시계는 착착 돌아가고 있지요.
먼저 당대표 선거를 앞둔 민주당에선 이재명 의원이 오늘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음 총선 승리에 정치적 소명을 걸었다, 배수진을 쳤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책임' 이라는 단어를 14번 거론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그 결과(선거 연패)에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당 대표 도전을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입니다.“
대선과 지선 연패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당내 반대 여론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임무(선거 승리)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입니다.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해라고 선을 그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퇴행적인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습니다.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 의원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 됐습니다.
이낙연계로 5선의 설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오는 28일 예비 경선을 거쳐 최종 3명이 본선에 오르게 됩니다.
채널 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