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폭염 사망자 속출…산불까지 '비상'

2022-07-17 2

스페인·포르투갈 폭염 사망자 속출…산불까지 '비상'

[앵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서부 유럽을 중심으로 섭씨 40도가 훌쩍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곳곳에서 산불까지 발생해 비상이 걸렸는데요.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운 물병을 얼굴에 대고,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더위에 지친 반려견을 하천에 담그기도 합니다.

남서부 유럽 곳곳이 찜통더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섭씨 45도가 넘는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관련 사망자가 360명 발생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포르투갈에서도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238명의 초과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초과 사망이란 일정 기간 통상 수준을 넘어선 사망을 의미하는데, 이번 초과 사망의 경우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후변화는 가짜뉴스가 아닙니다. 바로 이곳에 있고 현실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사고 방식을 바꾸고, 이러한 새로운 종류의 사건에 대비해야 합니다."

헬리콥터가 연기 가득한 산 위를 날며 대량의 물을 퍼붓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그리스 등에서는 최근 산불까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1만2천여명, 스페인 미하스 인근은 3천명 이상이 산불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산불 진화 중 소방관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불이 보였고, 공기가 하얗게 변했는데 마치 태양과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괜찮은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유럽도 비상입니다.

영국 기상청은 다음 주 영국의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을 것으로 보고, 런던 등에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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