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공전 속 김의장 "새 방식 개헌" …민주, 전대 후보등록
[앵커]
제74주년 제헌절을 맞아 국회 경축식에서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권력분산과 국민통합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지난 금요일 이후 아직까지 원구성 협상 진척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제헌절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국회에 모두 자리한 만큼,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되는데요.
당초 여야가 밝힌 후반기 원구성 타결의 목표 시한이기도 합니다.
여야는 사법개혁특위 명칭을 바꿔 국회 수사사법체계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위원장은 민주당이, 위원 구성은 여야 6명씩 동수를 맞추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서로 '방송 장악' 의도라고 날을 세우고 있는데, 과방위 배분 문제만 합의가 되면 당장이라도 일괄 타결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제헌절 경축사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니 국민이 국회 대신 거리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권력분산과 협력을 위한 국민통합형 개헌 필요성도 언급했는데요.
이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하겠다면서, 여야에도 국회 헌법개정특위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좀 알아보죠.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원내대표 취임 100일 간담회를 가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로 당대표 직무대행도 겸하고 있는데요.
안으로는 당의 혼란상을 조기 수습해야 하고, 밖으로는 악화한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선 원 구성이 마무리 되는대로 민생대책을 조속히 논의하겠단 뜻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9급 직원 우모씨의 취업을 요청했다는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권 대행은 "사적채용 주장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면서 "부친과 무관하게 열정적인 업무로 대선 기여도가 높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과 내일 후보 등록이 진행됩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이재명 상임 고문이 출마 회견을 갖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데요.
민생과 정치 개혁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당내 일각의 반대론에도 출마를 결심한 배경 등을 전할 전망입니다.
이 고문에 맞서 이른바 '97 그룹'인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도 앞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에 3선 김민석 의원과 5선 설훈 의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당권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당대표 후보군만 9명에 달합니다.
아직까진 이 고문 대세론이 우세한 가운데, 비이재명계의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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