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1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편의점 이야기를 읽어보셨나요?
어떨 땐 조금 불편하지만, 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 속 편의점이 어찌 보면 우리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를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역 노숙인 독고 씨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작되는 소설.
점장과 알바, 손님들이 관계를 맺으면서 오히려 좀 불편한 곳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편의가 덜어지자 조금씩 사람의 온기가 채워집니다.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작가 : 손님들과 알바생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독고도 바뀌어요. 독고도 이 사람들에게 감화되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그런 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은. 그런 것을 좀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40만 부가 팔리며 출간 1년이 넘도록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쥐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마음 편히 읽고 찾는 덴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작가 : (너무 쓰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 처음으로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고 정말 마음 비우고 쓴 소설이에요. 이게 잘 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힘을 빼고 써서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다 점장이 된 대학 선배의 경험담이 이야기의 발단이 됐습니다.
골목에 침투한 자본주의 상징 같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있어 따뜻한 곳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평석 / 김호연 작가 대학 선배·편의점 운영 : 작가가 냉혹한 것을 바라보되, 애정이 어린 세상에 대한 시선을 반영시켰다고 이해해요.]
아직 다 못한 편의점 이야기는 다음 달 후속작으로 출간됩니다.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작가 : (작가로서) 속편을 쓸 수 있는 기회는 영광이잖아요.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얻어갈 수 있는 작은 희망과 통찰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치, 이런 것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줄곧 쏟아지는 비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던 편의점 인터뷰.
작품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20년 차 작가의 바람에 한결 훈훈해졌습니다.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작가 :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작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휴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제가 이 직업을 가진 보람이고, ... (중략)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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