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붓는 중부·타드는 남부…이상한 '반쪽 장마' 왜

2022-07-16 242

퍼붓는 중부·타드는 남부…이상한 '반쪽 장마' 왜

[앵커]

올해 장맛비는 유독 중부에만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비껴간 남부는 폭염 속에 가뭄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중부와 남부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쪽 장마의 원인은 무엇인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쉴 새 없이 퍼붓는 장대비.

시간당 50mm 폭우에 KTX역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장마철에 잦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중부.

하지만 남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극심한 가뭄에 장맛비만 기다렸지만, 비구름 대신 연일 폭염에 타들어 갑니다.

최근 한달 중부에 320mm의 비가 내렸지만, 남부는 119mm로 강수량이 3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중부 폭우, 남부는 폭염으로 나뉜 '반쪽 장마'의 원인은 변칙적인 기압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장마는 찬 기단과 더운 기단이 힘겨루기를 하며 내륙을 오르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단 충돌 대신 북쪽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끌어 올리면서 비구름대가 곧장 중부로 올라온 것입니다.

"티베트고기압이라든지, 오호츠크고기압라든지 기단의 형태가 아니라 북쪽으로 내려오는 건조 공기에 동반된, 차고 무거운 저기압에 수반된 그런 기압계가 함께 들어오면서…"

7월 하순을 앞두고 장마가 일본까지 밀려 내려간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이맘 때면 한창 힘이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지난 금요일부터 돌연 수축하면서 북상해야 할 장마가 남쪽으로 역주행한 것입니다.

기상청은 평년 장마는 이달 하순쯤 끝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직 종료 시점을 예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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