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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니차 민간인 피해 명백한데…러, 또 "군사시설 겨냥" 변명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군이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빈니차의 민간 시설을 공격해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당시 병원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도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발뺌했지만 전쟁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의료 장비는 손상되고 벽은 무너져내렸습니다.
기계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진 이 방은 그나마 상황이 낫습니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차 안에서 화상을 입었고, 접수 창구 등 대기실은 거의 파괴됐습니다.
"직원 2명이 사망했고, 의사 2명이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빈니차의 사무실 단지와 주거지 건물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지난 14일, 이 병원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영 시설을 타격해 회의를 하던 공군 지휘관들과 외국 무기 공급업자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중부 도시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20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지만, 서방의 무기 저장고를 공격한 것이라고 발뺌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장과는 멀리 떨어진 도시의 민간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전쟁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회원국, 캐나다 등 45개 나라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 책임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전범 행위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할권이 없기 때문에 특별재판소를 만드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러시아의 전범 행위를 조사 중인 우크라이나 검찰과 국제형사재판소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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