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3년만에 퀴어축제…곳곳 집회로 교통정체

2022-07-16 32

서울 도심서 3년만에 퀴어축제…곳곳 집회로 교통정체

[앵커]

서울 도심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인데요.

방금 전 환영무대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반대 단체도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광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행사장 곳곳에 '성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는데요.

바로 옆에서는 성소수자 행사에 반대하는 단체가 흰색 상의를 입고 나와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축제와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입니다.

각계 인사가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환영무대도 마련됐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무대에 섰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차별에 반대하는 사회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며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참가자들이 이곳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을지로, 종로, 그리고 퇴계로 일대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 역시 서울시의회 앞을 중심으로 맞불집회를 시작해 서울역과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퀴어 축제에 1만 3천명 정도, 반대 집회에는 1만 5천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당초 퀴어축제준비위 측은 5만 명, 반대 측은 2만 명의 집회 참가를 신고했습니다.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여러 집회와 행사들이 열려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 사면복권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도 서울역에서 삼각지 로터리까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고, 인력 배치를 강화하는 한편 시민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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