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결국 1달러에 1,320원 선마저 넘어섰습니다.
장중 1,320원을 돌파한 건 13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환율이 무섭게 치솟고 있군요?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오름폭을 키우면서 1달러에 1,320원 선마저 넘어섰습니다.
지난 12일에 기록했던 연고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겁니다.
지금은 오름폭이 조금 더 커졌는데요.
어제 종가보다 10원 조금 더 넘게 올라서 1320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장중에 1,320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09년 4월 30일 이후 13년 2개월 만입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는 건 고물가,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 물가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니,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 상승은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3.6%나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해오는 가격도 비싸지니, 전반적인 물가 상황에 압력이 커지는 셈입니다.
반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입니다.
어제 소폭 하락했던 코스피, 강보합이었던 코스닥 지수 모두 오늘은 내림세입니다.
지금은 코스피는 0.23%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고요.
코스낙도 낙폭을 줄여서 0.28% 정도 소폭 하락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고물가의 끝이 보이지 않고, 이미 세계 경제가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은 한동안 반복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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