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출자들이 유독 금리 인상에 더 큰 타격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은 대체로 고정금리로 빌리는데,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아서 기준 금리가 오르면 바로 이자도 늘게 되죠.
윤석열 대통령이 금리 직격탄을 맞은 영끌족, 빚투족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금리 인상에 따른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고스란히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선 '영끌 대출'로 4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한 서민에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4%대 초반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9월부터 시행하는 안심전환대출 규모를 20조 원에서 5조 원 더 늘리고 저소득 청년들에게는 0.1%p 추가 금리 인하도 합니다.
빚 내서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투자를 했다가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청년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이자 부담을 30~50%
감면해주는 특례 프로그램도 1년 동안 운영됩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이 경우 청년 4만 8천명이 1인당 연 141만 원에서 263만 원 정도의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책의 효과와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세권
영상편집: 김태균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