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물가 또 급등..."연준, 이번 달 또 자이언트 스텝" / YTN

2022-07-13 0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1년 11월 이후 4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도 웃돌았습니다.

전달 대비 상승률도 1.3%를 기록해 5월의 1%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식료품이 12.2%, 신차가 11.4%, 특히 항공권은 34%나 급등했습니다.

[존 리어 / 모닝자문사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기름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걸쳐 엄청나게 극적으로 흘러왔습니다. 특별하게 살펴봐야 할 또 다른 분야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주택이나 신차, 중고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구닥다리 통계라고 비난했습니다.

6월 중순 이후 가격이 내려갔던 유가의 거의 30일간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밀과 같은 다른 상품은 이 보고서 이후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 가격이 이번 달에 상당히 하락했고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7월 기름값은 이미 6월 최고치보다 7%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최근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는 유가와 곡물 등의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행보는 더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주시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7% 상승해 5월의 0.6%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회의에서도 대폭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0.75%p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이 또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진 가운데 더 대폭인 1%p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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