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분' 협상…'탈북어민 북송' 여야 공방
[앵커]
국회가 한달 넘게 공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 여야는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이어갑니다.
여야 원내수석 부대표간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여야 원내수석 부대표는 오늘 국회 상임위원장 협상을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아래 만나 오는 17일 제헌절 전에는 원 구성을 마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또 그간 쟁점이 됐던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의 문제는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단이 맡기로 한 만큼 일단 오늘 원내수석 회동에선 상임위원장 배분만 다뤄질 전망입니다.
모두 18개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7개, 더불어민주당이 11개를 맡기로 합의했는데요.
의석 수에 따른 배분입니다.
일단 법사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몫 위원장인 나머지 6개 상임위를 두고 수싸움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경찰국 신설 문제로 주목받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를 관할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야가 협상 시한으로 합의했던 제헌절까지 이제 나흘 정도 남겨둔 가운데 오늘 얼마나 진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
'탈북어민 강제 북송'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관련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2019년 당시 민주당 정부의 탈북어민 강제북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탈북어민들이 귀순 의향서까지 썼고, 이들이 '살인자'라는 주장은 출처가 북한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들을 강제 북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들이 16명을 살해하고 넘어온 명백한 흉악범인만큼 귀순으로 인정할 수 없는 관련 법 조항도 있다며 과도한 여론몰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한편 징계위 결정 이후 잠행을 이어 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SNS에 근황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광주에 있는 사실을 알리며 무등산에 오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이 오늘 두번째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최근 당내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모임을 두고 차기 당권을 노린 세 결집이란 해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세미나가 끝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은 어떻게든 당이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처럼 당 대표 공백 사태로 당권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여권을 향해 민주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리로 압박의 고삐를 좼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의 첫 빅스텝 단행에 동의한다면서도 국민 충격을 최소화할 비상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오는 9월 종료되는 대출 만기 연장을 언급하며 추가 연장을 막는건 국가가 국민을 포기하겠단 선언과 다름 없다며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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