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1,621명 부족…인력난 심각해질 듯
교육부, 수도권 대학 정원규제 완화…지방대 반발
산업의 쌀 역할을 하는 반도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교육 기관,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반도체 소자의 기본이 되는 웨이퍼.
하얀 방진복을 입은 교육생이 커터로 선을 긋자 쉽게 잘립니다.
반도체는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전공정'과 칩 단위로 분리·조립하는 '후공정'을 통해 제조됩니다.
한일 간 무역 분쟁의 원인이 됐던 포토레지스트 용액입니다.
이렇게 웨이퍼에 떨어뜨리면 반도체 포토 공정을 위한 코팅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자 학생과 학부모들도 대학의 반도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현규 / 경기도 일산서구 정발고등학교 : 전기랑 반도체에 대해 배운 다음에 공정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현은정 / 경기도 용인시 중학생 학부모 : 체험을 해보니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로서 전망도 좋고, 아이들이 전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반도체 분야 부족 인원은 천 6백여 명.
생산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반도체 인력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대들의 반대에도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만큼 관련 학과 인원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광희 / 한국폴리텍대학 성남 캠퍼스 학장 : 반도체 소재 응용 학과에 60명이 있고, 내년도부터 펩리스 설계 학과로 30명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지금보다 배 정도는 키워야 소기의 미션을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 산학연관 협력체인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44개 교육 기관에서 인재를 양성해 200개 이상 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특성화 대학과 대학원을 10개 이상 지정해 반도체 등 산업별 전문 인력 14만 명을 양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처 간 경쟁으로 인한 사업중복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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