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차가 나타나면 가급적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지만, 지금 보여드릴 상황 같을 땐 사고를 피할 수 있을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가족이 타고 가던 차에 넓접한 쇳덩어리인 판스프링이 뚫고 들어왔습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참사를 피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이 탄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2차로를 달리는 화물차 뒤로 까만 물체가 도로를 구르더니 곧바로 유리창을 뚫고 들어옵니다.
[현장음]
"아악. 어머! 다쳤어? 어머!"
유리를 뚫고 들어온 건 길이가 50cm쯤 되는 철제 판스프링.
화물차 뒤에서 달리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추월하려고 속도를 내던 중,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총알이나 대포알처럼 날아오는 그런 수준…. 진짜 쾅하고 유리가 펑하고 그게 동시에 소리가 났었고."
앞유리를 뚫고 들어온 판스프링은 탑승자들이 타고 있던 공간을 지나 차량 뒷유리까지 관통해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의 아내와 딸 장모까지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유리 파편에 맞아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걸로 그쳤지만 판스프링 궤적이 조금만 달랐어도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만약에 수평으로 들어왔으면 (조수석에 앉은) 집사람 얼굴로 날아온 거죠. 하나님이 도우셨구나."
피해 차량 운전자는 화물차를 뒤좆으려 했지만 가족과 차량 상태가 걱정돼 멈춰야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고속도로 CCTV 영상을 확인해 2차로에 있던 화물차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판스프링이 이 화물차에서 떨어졌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강민
백승연 기자 b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