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다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번복한 건데요.
기자들과 조금 멀리 떨어져 진행했는데, 중단 때도 재개 때도 여러 말들이 많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여러분들과 청사 근무하는 분들 안전을 좀 지키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기존 거리보다 먼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질문을 던지자 윤 대통령이 이에 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 정도로 도어스테핑 하시는 건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그러면.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윤석열 대통령]
"(코로나 재유행하고 있는데 방역을 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내일 아마 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릴 겁니다. 거기서 기본적 방침을 발표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어제 경호처 요청에 따라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방침이 번복된 겁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계속하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참모는 도어스테핑 중단이 지지율 하락 때문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어스테핑 중단에 따른 비판 여론에 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어요. 오락가락 안 하시면 혼란이 덜 할 텐데 이렇게 한다 그랬다가 저렇게 한다 그랬다가 하니까 혼란스러운 거 같은데…"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다시 거리를 좁혀 도어스테핑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세권
영상편집 : 이은원
조영민 기자 y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