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콸콸'…포항시 "원인 조사"
[앵커]
오늘(12일) 경북 포항의 한 지역에서 상수도 유량을 조절하는 밸브가 고장 나 수도 공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한 주택에서 파란색 물이 한동안 쏟아져나와 포항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한 주택입니다.
싱크대 수도꼭지를 열자 파란색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세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주인은 샤워 중 물줄기가 갑자기 약해지더니 변기 세정제 같은 파란색 물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물이, 파란 물이 나오는 거예요. 화장실 가면 청소용 세정제 있잖아요. 변기 물 틀면 파랗게 나오는 그런 물이 나오는 거예요. 놀랬죠. 입을 헹구고 이를 닦고 있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집주인은 파란색 물이 한 시간가량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상수도 관리업체 직원들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반응입니다.
(수돗물이 파랗게 나오는 건 처음 보는데요?) "저도 처음 봅니다."
공교롭게도 포항시 상수도 유량공급을 조절하는 밸브가 오전 10시 30분쯤 오작동하면서 효자동 일대 수도공급이 30분 동안 차질을 빚었습니다.
수도관 압력을 조절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잠기면서 여러 건의 단수 민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포항시청은 상수도 구조상 염료가 섞여 들어가거나 진한 푸른 빛을 띠는 물이 공급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단 한 곳이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번 단수로 인해 변기로 공급되는 상수도관으로 세정액이 역류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 저희 상수도 공급 현황에선 그렇게 파란색으로 착색돼서 나오는 여건은 전혀 없습니다. 저희가 확인하고 수질 검사라든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는 해당 건물의 내부 수도관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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