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헌절 전에 원구성 마무리…안철수는 공부모임
[앵커]
여야가 한 달 넘게 공전 중인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여야가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는 일요일, 제헌절 전까지는 원 구성을 끝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는데요.
회동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을 완성하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 구성의 걸림돌이 돼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개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합의를 지켜야하는 건 물론이고 법제사법위원회 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후 외부 행사가 끝난 뒤 "여당이 국회 개혁에 나서주는 걸 보장하면 사개특위 구성 비율도 대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원내대표간 비공개 회동 중에는 검수완박 합의 파기 등을 두고 서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회의장 밖으로 큰 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는데요.
여야 원내수석은 금요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을 꾸리는 것을 목표로, 내일쯤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없는 국민의힘에선 의원들이 각종 토론회와 공부모임에서 모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안철수 의원이 첫 토론회를 열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40명 안팎의 의원이 모였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의원이 본격적으로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 경력을 강조하면서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하면 다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이 토론회에 참석했고 내일은 직접 띄운 공부모임을 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6개월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띄워놓은 혁신위에도 참석하며 당 전반을 챙기는 모습인데요.
권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당의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기구"라며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혁신위를 응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비명'계 주자들을 중심으로 혁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에 맞서는 '97그룹' 강병원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친명계의 장경태 의원 등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에는 친문계의 고민정·윤영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내일은 비명 성향의 송갑석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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