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헌절 전 원구성 공감대…타결 여부 미지수

2022-07-12 29

여야, 제헌절 전 원구성 공감대…타결 여부 미지수

[앵커]

여야가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재확인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여야가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는 일요일, 제헌절 전까지는 원 구성을 끝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 이후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과 사법개혁특위 구성 문제를 일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회동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을 완성하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 구성의 걸림돌이 돼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개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합의를 지켜야 하는 건 물론이고 법제사법위원회 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후 외부 행사가 끝난 뒤 "여당이 국회 개혁에 나서주는 걸 보장하면 사개특위 구성 비율도 대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원내대표 간 비공개 회동 중에는 검수완박 합의 파기 등을 두고 서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회의장 밖으로 큰 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야 원내 수석은 내일쯤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여야 모두 당 대표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주제로 입당 후 첫 토론회를 열며 세 모으기에 돌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40명 안팎의 의원들이 모였는데요.

안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 세력은 많지 않은 만큼 인수위원장 경력을 토대로 의원들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안 의원은 "지금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분기점"이라면서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대표가 띄워놓은 혁신위원회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혁신위는 당의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 거친 공식 기구"라며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혁신위를 응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도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당 전반을 챙기며 리더십을 보여주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반명계 주자들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 의원에 맞서는 '97그룹' 강병원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의 민주당 혁신안을 발표했고요.

앞서 친명계의 장경태·양이원영 의원 등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에는 친문계의 고민정·윤영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며 계파 간 경쟁 구도에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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