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가족장 엄수…국가최고훈장 수여 결정
[앵커]
지난 8일 일본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족장이 잠시 전 현지시간 오후 1시 도쿄의 한 사찰에서 열렸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진 특파원.
[기자]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가족장이 이곳 시간으로 오후 1시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 조조지에서 열렸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어제 오후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을 출발해 조조지에 도착했는데요.
가족장에는 가족과 친지, 지인,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주요 인사 몇몇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사이에는 자녀가 없어 아키에 여사가 상주를 맡았습니다.
장례식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생전 활동했던 총리 관저와 국회, 자민당 본부 등을 돌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운구차는 화장시설로 향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아베 전 총리에게 국가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후 전직 총리 중 국가최고 훈장을 받는 건 아베 전 총리가 4번째입니다.
[앵커]
박 특파원, 오늘로 사망 4일째인데요.
국내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앞서 장례식 전날 조조지에서는 밤을 새우는 '쓰야'가 열렸는데요.
아키에 여사는 장례식 행사를 가족장으로만 치르겠다고 했지만 정·재계와 외국 인사 등 2천5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습니다.
또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문상을 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도 어제 아베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이래 현지를 찾은 대만 최고위 정부 관리입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기 때문에 추후 관례에 따라 한달 뒤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추도식이 거행됩니다.
합동 추도식에서는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참석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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