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두 달 만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인선 절차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식물 총장' 논란 속에 누가 낙점될지 주목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임명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에 첫 단추 격인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친 겁니다.
모두 9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에는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을 비롯한 당연직 5명과,
각계 전문가인 비당연직 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때 검찰총장을 지낸 김진태 전 총장이 맡게 됐습니다.
추천위는 오는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인과 법인, 단체 등 국민들로부터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천거 받은 인물을 참고해서 심사 대상자를 제시하면 추천위가 적격 여부를 심사해 3명 이상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한 장관이 추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됩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데 전례를 볼 때 추천위 구성부터 임명까지 두 달 안팎이 걸렸습니다.
지난 5월 6일 사표가 수리돼 김오수 전 총장이 직에서 물러난 뒤 검찰 수장 자리는 두 달 넘게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역대 최장인 채동욱 전 총장의 124일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관건은 역시 누가 되느냐입니다.
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참모와 주요 검찰청 중간간부까지 모두 '윤석열 사단'으로 꾸려지는 등 사실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직할 체제 아래 '식물 총장' 논란을 딛고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써는 총장 후보군으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과 김후곤 서울고검장, 노정연 부산고검장과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등 내부 인사는 물론, 이미 퇴직한 외부 인사들도 거론됩니다.
역대 사례에 비춰보면 후보추천위원장과 가까운 인물이 총장으로 선임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위원장인 김진태 전 총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기수나 성별에 연연하지 않고,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기 검찰의 마지막 퍼즐인 총장 ...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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